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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넷 앙부쉬
클라리넷 하우스  |  2012-05-10 02:58  |  조회 589


클라리넷 앙부쉬 

 

앙부쉬(embouchure)란 관악기를 연주하기 위해 마우스피스를 입에 무는 방법과 입 모양을 총칭하는 말이다. 앙부쉬는 악기의 음색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서, 앙부쉬의 형태와 모양에 따라 클라리넷의 음색은 물론, 소리의 크기, 소리의 균일성, 그리고 소리의 컨트롤 등이 달라진다.

올바른 앙부쉬를 만들기 위해 우선 중요한 것은 아랫입술과 아랫니를 적합한 위치에 놓는 것이다.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먼저 검지손가락을 자신의 입 안에 넣고 이의 위치를 확인해 봄으로써 알 수 있는데 이때 아랫니가 입술 라인의의 바로 안쪽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

입술을 너무 많이 말게 되면 아랫니가 입술 범위 밖에 놓여 턱 쪽에 위치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턱 끝이 뾰족하게 되지 않고 턱이 부풀어 올라 작고 소심한 소리가 만들어진다. 이럴 경우 스퀵은 덜 나지만 고음이 플랫되기 쉽다. 반대로 입술을 충분히 말지 않았거나 입술이 너무 얇으면 스퀵이 나기가 쉬워 연주가 불안해질 수 있다.

, 올바른 앙부쉬의 시작은 아랫입술과 아랫니를 알맞은 위치에 정확하게 놓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턱 끝을 뾰족하게 하고 입술 가장자리를 뒤로 끌어 올리듯이 당겨준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랫입술은 입 가장자리에서 끌어당기는 것만큼의 텐션을 주게 되는데 이때 텐션이 너무 강하거나 너무 약하면 리드의 울림을 방해하게 된다. 연주할 때 입 가장자리가 뒤쪽으로 당겨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근육이 강화되어야 하는데 윗입술과 아랫입술은 아래 위로 굽은 모양이 아닌 일자 모양을 유지하여야 한다.

연주할 때 미소 짓듯이 하라는 얘기를 종종 듣게 되는데 이미 입 가장자리가 웃을 때처럼 올라가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더 안 좋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미소짓기찡그리기가 아니라 입 가장자리와 입술을 일자로 유지하는 것이다. 다만, 입술이 리드와 닿는 부분의 근육에 힘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리드와 닿는 부분의 근육에 힘이 들어가면 리드를 꽉 깨물게 되어 음색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뺨을 부풀리는 것도 좋지 않은데, 그럴 경우 아랫입술의 텐션이 무너져서 리드의 울림을 막기 때문이다. 입술에 적절한 텐션이 유지되지 않으면 앙부쉬를 만드는데 입술이 능동적으로 관여하게 된다. 클라리넷 앙부쉬를 할 때는 입술이 능동적인 것 보다는 수동적인 것이 좋다.

턱을 뾰족하게 한다는 것은 - 개개인의 얼굴 모양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입술과 이의 위치가 정확하다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 입술과 이의 위치가 정확하다면, 연주자가 굳이 일부러 만들지 않더라도 턱이 자연스럽게 뾰족하게 된다. 이는 마치 골프 스윙에 관계 없이 follow-through가 되는 것과 같다. 억지로 만들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다른 것이 망가질 수 있다.

좋은 앙부쉬를 만드는데 있어 중요하지만 종종 간과되기 쉬운 것 중의 하나가 아래턱의 위치이다. 아래턱은 자연스러운 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클라리넷을 불 때처럼 입 모양을 만들고 연필을 입에 넣어보면 확인할 수 있다. 연필의 끝이 위로 향하거나 바닥과 평행이 되면서 연필이 살짝 떨리는 느낌이 들면 턱을 너무 내민 상태이다. 이때는 연필이 떨리지 않을 때까지 턱을 안쪽으로 당겨준다. 턱이 너무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혹시 그런 경우라도 같은 방법으로 턱의 위치를 조정해주면 된다.

적절한 턱의 위치가 중요한 이유는 좀 더 분석해보면 명확해진다.
턱을 내밀었다 들이밀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해보면 그때마다 입술과 아랫니의 위치가 변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턱이 너무 많이 밖으로 나와 있으면 입술이 이를 감싸는 부분이 너무 작아지고, 턱이 너무 안쪽으로 들어가 있으면 입술이 이를 감싸는 부분이 너무 많아지게 된다. 또한 턱은 클라리넷을 장시간 동안 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턱이 가장 자연스러운 위치에 있어야 무리가 없다.

턱의 위치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클라리넷에 필요한 압력을 가해 소리를 만드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리드에 압력을 주지 않으면 당연히 소리가 나지 않는다. 리드에 가해지는 압력이 너무 약하면 속이 빈 것 같은 멍한 소리가 날 것이고, 또 압력이 너무 세면 갑갑한 소리가 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소리에 따라 리드에 얼마만큼의 압력을 가할지 결정하여야 한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는 소리를 내기 위해 리드에 압력을 가할 때 그 압력은 아래 턱에서부터, , 아랫니와 입술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점이다. 턱에서 압력이 가해지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압력을 받는다는 말이 되는데, 이는 결국 입술 근육을 강하게 조인다는 뜻이며, 그 결과 입술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고 스퀵이 잘 나거나 작고 갑갑한 소리가 나게 되는 것이다.

 

n  올바른 앙부쉬 만들기

올바른 앙부쉬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상체와 클라리넷이 이루는 각도는 머리를 반듯하게 했을 때 대략 35도가 된다. 머리를 숙이거나 들게 되면 각도가 너무 커지거나 작아지기 때문에 눈이 아니라 머리를 꼿꼿이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 각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알맞은 각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클라리넷을 입에 가져가기 전에 아랫니를 감싸고 있는 아랫입술의 각도와 리드를 같은 각도로 만들어서 입술이 만든 각도와 맞춰보면 그것이 각자에게 자연스러운 각도가 될 것이다. 윗니가 아랫니보다 앞으로 나온 사람은 클라리넷을 몸 쪽으로 조금 더 붙여야 하며 반대로 아랫니가 나온 사람은 클라리넷이 몸에서 좀 더 떨어져야 한다.

2.     리드의 강도는 마우스피스의 페이싱(facing)에 따라 다르다. 페이싱이란 리드가 마우스피스에 닿는 부분으로 오픈 페이싱일수록 더 얇은 리드를 사용하고 클로즈 페이싱이면 더 두꺼운 리드를 사용한다. 리드가 너무 얇으면 앙부쉬를 풀게 되고 너무 두꺼운 리드라면 리드를 깨물거나 너무 세게 눌러 불필요한 압력을 가하게 되므로 적당한 두께의 리드를 사용해야 한다. 리드가 입 안에 들어가는 부분은 대략 ¾ 인치, 혹은 마우스피스 페이싱 길이 정도만큼이다. 리드의 끝부분을 조금만 문다고 좋은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라, 리드가 자유롭게 울릴 수 있는 공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3.     리드를 어느 만큼 입 안에 넣어야 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Open G (손가락을 모두 뗀 상태에서 불 때 나는 ) 음을 불면서 조금씩 리드를 입 안으로 넣어보면 알 수 있다. 리드를 너무 깊이 물면 상음의 배음 (overtone, 실제로 높은 D음으로서 12번째 높은 음)이 나게 된다. 이때 리드를 조금만 빼주면 high D음이 나오지 않을 것이며 이 지점이 적당한 리드의 깊이가 된다.

4.     머리를 숙이거나 클라리넷을 들어올리면 클라리넷과 몸의 각도가 넓어지고, 그러면 입 안에서 떨리는 리드의 진동을 약화시키게 된다. 아랫입술을 너무 말아서 아랫니가 입술 안쪽이 아니라 턱쪽에 가까이 위치할 때도 리드가 입 안에서 진동할 수 있는 여유가 적어진다. 이 때 범하기 쉬운 실수가 바로 리드를 너무 깊게 무는 것이다. 그러면 너무 거칠고 텅 빈 것 같은 소리가 난다.

5.     손가락을 입 안에 넣어 확인하거나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으로 앙부쉬가 잘 되었는지 아닌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소리를 듣고 올바른 앙부쉬가 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클라리넷 소리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앙부쉬 이외에도 많이 있기 때문에 다른 요인들을 최대한 배제한 상태로 앙부쉬를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마우스피스 만으로 소리를 테스트해보는 방법이 있다. 이것을 “crowing(수탉울음)”이라고 부르는데 직접 시도해 보면 왜 그렇게 부르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얻고자 하는 알맞은 소리이다. (덧붙이자면, crowing은 클라리넷 연주를 시작할 때나 앙부쉬를 바꿀 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소리가 너무 높거나 너무 낮다면 하나 이상의 문제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소리가 너무 높을 때 입술을 풀어서 소리를 낮추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며, 앙부쉬가 올바르다면 자연스럽게 crowing 소리가 날 것이다.

올바른 앙부쉬가 만들어졌다면 이를 계속 유지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나쁜 습관이나 독특한 습관으로 인해 앙부쉬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호흡을 짧게 많이 하는 것인데, 이러한 호흡은 입술과 이의 위치에 영향을 끼친다. 이럴 경우 호흡하는 동안에도 입술과 이의 위치를 항상 의식적으로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호흡할 때 윗입술과 윗니를 마우스피스에서 떼었다가 다시 무는 방식으로 연습하면 입술과 이의 위치에 대한 감각이 몸에 익어서 앙부쉬가 바뀌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호흡을 할 때 윗니가 보이면 안 된다. 윗니가 보인다는 것은 윗입술이 윗니와 분리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윗입술과 윗니는 한 세트처럼 움직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윗입술과 윗니를 마우스피스에서 같이 떼도록 한다. 이 훈련이 제대로 되고 난 후 평상시의 호흡으로 돌아가면 된다.

또 다른 문제는 윗입술을 마우스피스 위에 댄 채로 아랫입술을 조정하는 것인데, 아랫입술을 움직이고자 할 때는 윗입술과 윗니를 마우스피스에 대지 않고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윗입술을 마우스피스에 댄 후 아랫입술을 조정하면 안 된다.

 

n  앙부쉬를 정착시키기 위한 위한 훈련

좋은 앙부쉬는 호흡을 도와주고 목을 열어주어 좋은 소리를 내게 한다. 올바른 앙부쉬를 정착시키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매일 매일의 롱톤 연습이다. 롱톤 연습을 하는 방법은 Low E부터 high C까지의 스케일을 한 음 한음 피아니시모로 시작해서 점점 크레센도시켜 포르티시모까지 한 호흡으로 연습한 후 다시 거꾸로 피아니시모로 되돌아와 끝낸다. 모든 음들이 음색과 음질이 일정하고, 크거나 작거나 음정이 일정하게 (작게 낼 때는 샾되고 크게 낼 때는 소리가 플랫되는 일 없이) 되면, 스스로가 느끼게 될 것이다.

 

앙부쉬가 완전하지 않거나, 호흡이 불안정하거나, 리드가 너무 얇으면 좋은 소리를 낼 수가 없다.

 

본 내용은 Carmine Campione “Campione on Clarinet : A Complete Guide to Clarinet Playing and Instruction " 에서 발췌하여 편집하였습니다. Carmine Campione는 미국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하고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클라리넷 수석연주자로 활동했으며 신시내티 대학 컨서바토리 교수로 재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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